대한항공이 내일인 4월 1일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여파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응 조치에 나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이날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임직원 게시판을 통해 “계속되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4월부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항공유(Sing-Jet)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당사의 다음 달 급유 단가는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업계획 상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매월 막대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체질을 강화해 성공적인 통합을 완수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각 부문의 리더와 구성원들은 체제 전환에 따른 단계별 대응 조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했다.

항공업계는 전체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이어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앞서 지난 16일과 25일에 각각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