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787-10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이란 전쟁 여파로 다음 달부터 국내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최대 3배 오르는 가운데,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라면 이달 중 항공권을 발권해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싱가포르 항공유 기준) 등락에 따라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으로,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소 4만2000원~최대 30만3000원으로, 기존(1만3500원~9만9000원)보다 3배 넘게 뛴다. 1위 LCC(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도 4월 국제선에 편도 29~68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해 기존(9~22달러) 대비 3배 이상 오른다. 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 등도 마찬가지다.

다만,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항공권을 이달 중 미리 끊는다면 유류할증료를 아낄 수 있다. 실제로 예약을 서두르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놀인터파크 관계자는 “4~5월 출발 상품 선(先)발권 건수가 전년 대비 약 60% 급증했다”고 했다.

여행업계도 발 빠르게 ‘막차 탑승’을 독려하고 나섰다. 네이버항공권은 “4월부터 항공 유류할증료가 최대 3배 비싸집니다. 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3월 내에 구매하세요”라고 적힌 안내문을 띄우고 있다. 노랑풍선은 이달 말까지 유럽·미주·호주 패키지를 중심으로 유류할증료 인상 전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항공업계에서는 5월 유류할증료도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는 한 유류할증료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 계획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발권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