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속도감 있는 AX 추진을 당부했다. /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LG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는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CEO와 사업 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했다. 가전·석유화학·배터리 등 기존 주력 사업 계열사들이 모두 중국과의 가격·기술 경쟁 속에서 고전하고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AX를 통해 서둘러 새로운 활로를 찾자고 주문한 것이다.

LG는 통상 분기 한 차례씩 사장단 회의를 열고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AI가 가져올 변화를 전기와 인터넷의 등장에 비유하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LG는 그룹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AI 경쟁력이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 회장은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은 물론 직원들의 일상 업무에도 빠르게 AI 적용을 확산시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그는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기에 사업의 임팩트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