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미국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와 손잡고 아랍에미리트(UAE) 통합 방공망 고도화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2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팔란티어 사무소에서 팔란티어와 ‘통합 방공망 및 무인 체계 설루션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LIG넥스원이 쌓아온 방공 체계 하드웨어 기술력에 팔란티어의 AI·데이터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차세대 통합 방위 설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저고도부터 고고도를 아우르는 통합 방공망과 임무 유형별 무인 플랫폼 등 체계 종합 분야에서 협력한다. 양사는 이미 2024년부터 협력해 온 만큼, 이번 MOU는 그 관계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공동 개발로 확대하는 성격이다.
이번 협력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LIG넥스원의 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 천궁의 실전 성과가 있다. 최근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UAE에 배치된 천궁II는 실전 운용에서 60여 발을 발사해 96%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II는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미사일 방공 시스템으로 적 항공기나 미사일 같은 공중 목표물을 탐지,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시키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무기다.
LIG넥스원으로서는 하드웨어 성능을 실전에서 증명한 데 이어, 팔란티어와 협력해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갖춘 통합 설루션 공급자로 도약하려는 구상이다. UAE를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도 노린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LIG넥스원은 정밀 유도 무기, 무인 체계, 감시 정찰 등을 아우르는 종합 설루션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및 수출 국가 방위력의 첨단화·고도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팔란티어와 협력 확대가 국방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