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토탈 에너지 컴퍼니(Total Energy Company)로서 기존의 정유·화학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전기 사업자로의 포지셔닝을 공고히 하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24일 열린 제19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사업 구조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주총은 추 대표가 SK이노베이션 대표로서 처음 맞는 공식 주주총회다.
추 대표는 이를 위한 실행 과제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현재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완수해 구조적 변화와 본원적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며 “핵심 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순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밸류체인 최적화를 통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실행력 있는 운영 혁신으로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전기화와 인공지능(AI) 시대 변화에 맞춰 배터리와 전기 에너지 솔루션 등 성장 영역에서 기술과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고객과 시장이 선택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대해서는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중요한 성장 축으로 보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에서 장용호 사내이사 선임, 김주연 사외이사 재선임, 이복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제19기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명시하고 집중투표 배제 규정을 삭제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 권한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