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맞춰 전기추진 선박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이달 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추진 시스템 담당 부서인 MDS 사업부 양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선박 전동화 설루션 역량을 한화엔진으로 통합해 친환경 선박 추진 체계 개발을 일원화하려는 것이다.
앞서 한화엔진은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전기추진 및 전력 자동화 시스템 기업 SEAM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한화엔진의 전기추진 동력은 소형 선박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한화엔진이 인수한 SEAM도 노르웨이 해안을 운항하는 소형선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기술이 고도화돼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야 대형 선박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HD현대는 원자력을 동력으로 하는 접근법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미국선급협회(ABS)와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 시스템 개념 설계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는 현재 컨테이너선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탑재해 운항하는 선박 개발을 추진 중이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대형선 전기추진 상용화를 목표로 2028년에 전기추진선의 핵심인 추진 드라이브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4년 ABS와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 협약을 맺었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따라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추진선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인도된 전기추진선은 인도 예정 선박을 포함해 1300여척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기추진선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억7000만달러(약 7조4000억원)에서 2034년 227억3000만달러(약 34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부터 EU 항만에 정박하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연료·기술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