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자의 25주기 추모식에서 HD현대 정기선 회장, 권오갑 명예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묵념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 임직원들은 20일 ‘강원도식 감자밥’을 먹는다. 정주영 창업자의 서거 25주기를 맞아, 그가 어릴 때 자주 먹던 음식을 회사에서 특식으로 준비한 것이다.

HD현대는 이날 정주영 창업자 서거 25주기를 맞아 고인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창업자의 소탈한 삶을 반영한 특별 식단도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제공했다.

‘강원도식 감자밥’은 정 창업자가 어릴 때 먹던 음식으로 창업자의 초심(初心)을 상징하는 메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는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어릴 적 강원도에서 부모 농사를 돕던 시절을 회상하며 “어머님께서 나무 함지에 이고 나오신 감자밥을 호박 된장찌개로 비벼 먹던 꿀맛 같은 점심과 나무 그늘에서의 짧은 낮잠도 나에게는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적었다.

또 정 창업자가 생전에 즐겨 찾던 ‘시원한 강릉 물막국수’와 ‘영양 만점 골동밥’, 울산 현장에서 직원들과 자주 먹던 ‘맑은 양지 설렁탕’도 특식 메뉴로 준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권오갑 명예회장 등 주요 경영진은 이날 경기도 판교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다. 정 회장은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창업자님의 삶과 정신은 여전히 우리 안에 깊이 남아 있다“며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낸 발자취는 HD현대가 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HD현대는 25주기를 맞아 LED 화면으로 생전 고인의 집무실을 재현한 디지털 집무실과 어록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