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사인 장금마리타임이 세계 최대 선사인 스위스 MSC와 공동경영을 추진한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마리타임은 유상증자를 통해 MSC가 장금마리타임의 지분 절반을 갖고, 이를 토대로 공동 경영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당국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MSC의 자회사 SAS LUX가 장금마리타임 지분을 갖게 된다.
장금마리타임은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의 아들인 정가현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으로 VLCC 선대를 늘려오면서 100척이 넘는 VLCC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VLCC 선박이 약 880척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10% 이상을 장금선이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오름세를 보이던 VLCC 용선료가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여파로 더욱 급격히 치솟자 MSC가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장금마리타임과 손을 잡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VLCC 용선료는 하루 당 약 50만달러(7억5000여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MSC는 컨테이너운반선 시장에서 선복량 기준 약 2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스위스의 가족 경영 회사로 지안루이지 아폰테 회장이 이끌고 있다.
장금마리타임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MSC에서 자본을 조달하고 지분을 나눠 공동 경영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유상증자 규모 등은 아직 조율 중으로 확보된 재원은 투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