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제11대 사장이 18일 취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으로 함께 나아가 세계 원자력발전 산업계에서 우뚝 서자”라고 강조했다. 승풍파랑은 바람을 타고 파도를 깨며 나아간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한국 에너지 산업이 미래를 위해 추진해야 할 방향으로 ▲안전 최우선 ▲가동 중 설비의 안정적 운영 및 효율성 제고 ▲차질 없는 신규 원전 건설 추진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사회적 수용성 확보 ▲원전 해체 안전성 및 기술력 강화로 신규 세계시장 선도 ▲에너지 전환 시대의 미래 경쟁력 확보 ▲해외 사업 수주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민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부터의 사랑과 신뢰 등을 꼽았다.
김 사장은 “안전성 확보는 한수원 존립의 필수적인 가치”라며 “설비의 돌발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 및 속도감 있고 안전한 건설”을 당부했다. 이어 지역과의 상생을 원칙으로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전문성을 강화할 것과 신규 양수발전소의 적기 건설, 노후 수력과 양수발전소의 현대화 등도 강조했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 김 사장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투트랙으로 원전 시장 선점 전략을 수립해 해외 원전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며 “이미 수주한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수요국 맞춤형 수주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와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겸손과 섬김의 경청을 통해 신뢰를 쌓겠다”며 “노사 간 상시 소통 채널과 직원 참여제도를 활성화해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첫 출근과 동시에 노조 사무실을 찾아 노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노사 협력에 대한 의지도 보여줬다. 김 사장은 “한수원이 국가 에너지 안보의 중심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노와 사가 긴밀히 협력해 온 덕분”이라며 “노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해 신뢰의 노사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중동 사태 관련 비상경영 점검 회의’를 주재, 원자력발전소의 운영 현황, 해외 건설 사업소의 안전, 원전 연료 공급망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1985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기획처장과 관리본부장, 경영지원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가천대 에너지IT학과 연구교수, 한국남동발전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