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컴백 콘서트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조명·영상·음향을 작동시킬 야외 전력 공급 작업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18일 현재 광화문 광장 북쪽 메인 무대 근처에는 발전기가 설치 중이고, 발전기에서 나온 전력을 무대와 조명·영상·음향을 조절하는 컨트롤 타워로 전달하는 전선 작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전선 작업을 하고 있던 원광전기 관계자는 지난 17일 “설치하는 전력량이 6000~8000킬로와트(kWh) 정도 된다”며 “발전기부터 무대까지 거리는 약 350미터(m)로 이 구간에 전선을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업계에 따르면 소형 콘서트에는 100kWh와 200kWh 발전기가 각각 한 개 정도씩 설치된다. 이보다 규모가 큰 TV조선 ‘미스터트롯’ 공연장에는 300kWh 발전기 한 대, 200kWh 발전기 두 대 등 총 700kWh 규모의 발전기가 투입된다.
미스터트롯이 실내 공연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BTS 공연에 투입되는 발전기 용량은 이보다 8배 이상인 수준이다. 또한 ‘단군 이래 최대’라는 별칭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인 ‘올림픽 파크 포레온(1만2032가구)’이 한 시간동안 사용하는 전력량도 넘어선다. 6000kWh는 약 1만5000가구가 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발전기 설치, 무대까지 전선 작업
방탄소년단의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은 21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사전리허설 등이 진행돼야 하기에 무대 설치 작업은 적어도 하루 전에는 끝나야 하는 것이 공연업계의 관례다.
원광전기 관계자는 “오늘(17일) 안에 메인 무대에 전기를 넣어야 한다”며 “15일 오후 3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공연 규모를 생각하면 빠듯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원광전기는 15일부터 일일 2개 조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간에는 원광전기 직원 8명과 아르바이트생 20명, 야간에는 직원 7명과 아르바이트생 10명이 일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연이 야외에서 진행될 경우, 발전기를 설치하고 발전기에서 나온 전력을 메인 무대와 컨트롤 타워로 보내 전력을 공급한다. 대부분의 발전기는 메인 무대인 광화문 광장 북쪽에서 멀지 않은 세종문화회관 인근 조선어학회 한말글수호기념탑 옆에 임시로 설치된 가벽 안에 설치됐다. 발전기 일부는 메인 무대와 20여m쯤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다.
이번 공연에 발전기를 공급한 업체 중 하나인 코리아 에어맨 관계자는 “발전기를 17일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며 “500kWh부터 400kWh, 300kWh, 200kWh, 100kWh 등 용량에 맞춰 약 30~40대가 설치될 예정인데 17일에만 대용량 중심으로 15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전선은 조명·영상·음향별로 네 개의 전선과 한 개의 접지선이 하나의 조를 이룬다. 네 개의 전선 중 세 개는 발전기에서 만든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나머지 하나의 전선은 무대나 컨트롤 타워에서 다 쓰지 않고 남은 전력을 발전기로 회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접지선은 순간적으로 많은 전기가 보내질 때 전압에 문제가 생겨 전기가 밖으로 생길 경우 전기를 밖으로 흘려 무대나 사람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전선 업계 한 관계자는 “조명·영상·음향별로 필요한 전력량이 다를 텐데 이에 맞춰 한 개 조의 전선을 까는 작업을 진행했을 것”이라며 “공연장에선 산업용 전선을 사용하며 보통 1000볼트(V) 이하의 전류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