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입사 희망 대기업’ 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국 최고 기업의 대명사로 통했던 삼성전자를 제친 것이다. 직원 1인당 평균 1억5000만원의 성과급 지급과 같은 ‘인재 우대 정책’이 이 같은 지형 변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취업 플랫폼 사람인은 성인 남녀 2304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가 20%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2013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2위는 18.9%인 삼성전자였다. 이어 현대차(7.9%), 네이버(4%), 삼성물산(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 순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에서도 1위였다.
SK하이닉스의 부상엔 “돈 많이 주는 기업이 최고”라는 인식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최근 AI(인공지능) 연산의 핵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자, 노조와 ‘영업이익 10%’를 전액 성과급으로 주기로 합의했고 지난달 처음 지급했다. 올해는 최대 200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 3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선택한 응답자들도 선택 이유로 ‘높은 연봉’을 1순위로 꼽았다.
당장의 실적보다 성장성을 꼽는 응답자는 소수였다. 네이버(4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6위), 삼성바이오로직스(9위)를 택한 응답자들은 ‘회사 비전 및 성장 가능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입사 선호도는 주요 기업의 채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은 17일까지, SK하이닉스는 23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현대차도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