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최종 후보로 김회천(사진)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낙점됐다. 김 전 사장은 한수원 신임 사장 후보 5인 가운데 유일한 한국전력 출신이다. 한수원은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사장의 신임 사장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12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날 인사소위를 열어 김 전 사장을 한수원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1960년생인 김 사장은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전에 입사해 경영지원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가천대 에너지IT학과 연구교수로 일하다가 2021년 4월 제8대 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한수원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추가 공사비 정산을 둘러싼 모회사 한전과의 갈등, 원전 수출 거버넌스 조정, 신규 원전 2기 건설 후보지 선정 등 굵직한 현안이 몰린 상태다. 그러나 작년 9월 황주호 전 사장이 물러난 후 6개월 동안 후임을 뽑지 못하고 있었다.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어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했다. 총 13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추위는 이 가운데 5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별해 공운위에 넘겼다. 5인은 김회천 사장을 비롯해 김범년 전 한전KPS 사장(전 한수원 발전본부장),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 조병옥 한국방사선안전협회 이사장(전 한수원 품질안전본부장), 전휘수 전 한수원 기술부사장이었다.

그간 정부 안팎에서는 5명 중 유일한 한전 출신인 김회천 전 사장이 유력하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원전 수출 지배구조 조정,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 등 한수원의 당면 과제 대부분이 모회사인 한전과 관계 개선을 전제로 추진해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아직 한수원 주총과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재가 등의 단계를 남겨두고 있으나 이변이 없는 한 김회천 후보 선임은 통과될 전망이다.

다만 한수원 직원들과 갈등은 예상된다. 한수원 노조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김회천 후보에 대해 “한전과 남동발전 경력을 가진 관리형 인사일 뿐 원자력 산업과 한수원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해 온 기술 전문가라고 보기 어렵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