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 시각)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앨라배마에서 북미 생산법인의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네 번째부터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 이준호 애틀랜타 총영사, 조석 HD현대 부회장.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증설해 북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8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회사는 6일(현지 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있는 북미 생산법인(HD Hyundai Power Transformers USA)에서 제2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을 비롯해 이준호 애틀랜타 총영사, 엘런 맥네어 앨라배마주 상무장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제2공장은 기존 부지 내 약 2만9000㎡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4월 준공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약 2억달러를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확대하고, 미국 초고압 송전망 구축에 필요한 765kV급 초고압 변압기 시험·생산 설비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북미 생산법인은 2011년 설립된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의 미국 현지 변압기 생산 공장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설립 당시 626억원을 투자한 이후 2018년 537억원을 추가 투입해 생산공간을 확충했고, 2023년에는 183억원을 들여 변압기 전용 보관장을 증축하는 등 현지 생산 기반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북미 실적도 지속 성장했다. 북미 생산법인 매출은 2017년 약 1억달러에서 2025년 약 4억달러 수준으로 늘었고, 고용 인원도 같은 기간 100여 명에서 약 460명으로 증가했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약 200명을 추가 고용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제2공장과 올해 9월 완료 예정인 울산공장 증설을 통해 북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