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되고 있는 모습. /뉴스1

주말인 7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주유소 기름값이 치솟고 있다. 최근 정부가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했지만 휘발유는 리터(L)당 1890원에 육박하고 있고, 경유는 이미 1900원을 돌파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89.43원으로 전날보다 17.61원 상승했다. 이날 오전에만 해도 1881.28원이었지만 반나절 사이에 8원가량 올랐다.

경유는 1900원선을 돌파했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 1910.59원으로 전날보다 23.26원 오른 수준을 보였다. 이날 오전에 기록한 1899.43원보다 11원가량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전남이 리터당 1854원으로 가장 낮았고, 서울이 1942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서울이 1963원으로 가장 비싸고 제주 1947원, 인천 1942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강원(1861원)이었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적으로 2~3주씩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다음 주 국내 주유소 가격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최근 이란 사태 이후에는 국내 정유사들의 공급 가격이 연동되는 싱가포르 원유 현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름값에도 상승 폭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 주유소 업주들이 재고 확보와 수익 보전 등을 위해 판매가를 선제적으로 올려 오름세를 부추겼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