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LG화학이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공급 과잉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길어지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 체질을 정비하고,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조직 효율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약 한 달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2006년 12월 31일 이전 입사한 모든 구성원이 대상이다. 근속 연수가 약 20년 이상인 직원들이 중심이다. 자발적 신청 방식으로 진행되며, 회사 내부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가 결정된다. 희망퇴직이 확정된 직원에게는 전직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대응하는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공급 확대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본격적인 사업 재편을 통해 설비를 효율화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구성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LG화학은 향후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 환경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 구조와 조직을 재정비해 왔다”며 “조직 체질을 개선해 반도체 소재와 미래형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강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