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한미 관세 협상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기획한 실무 과장을 바로 고위 공무원단에 속하는 국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산업부는 이날 단행한 국·과장급 대규모 인사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의중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을 제조산업정책관으로 승진 발령했다. 당초 김 국장은 일반직 공무원 4급에 해당하는 서기관이었으나 3급인 부이사관을 건너뛰고 바로 고위 공무원단에 속하는 국장급으로 직행하게 됐다. 통상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을 거쳐 국장급으로 승진하는 것이 공직 사회에선 일반적이기에 이번 인사를 두고 “연공서열을 뛰어넘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의중 산업통상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 김 과장은 27일 국·과장급 대규모 인사에서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을 건너뛰고 고위공무원 국장급에 해당하는 제조산업정책관으로 승진 발령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인사를 두고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가 곧 경쟁력입니다. 성과로 증명하는 산업통상부가 되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인사를 설명했다.

그는 김의중 과장의 승진과 관련해 ‘신상필벌’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성과를 낸 인재에게 과감한 보상이 따르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김 장관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한 김의중 과장을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서기관에서 고위 공무원인 제조산업정책관으로 파격 승진시키는 안을 건의드렸고,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서 임명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를 거치지 않은 직위로는 산업부 역사상 전례가 없다”며 “정부 내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라고 이번 인사의 이례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장관은 과감한 발탁을 통해 조직 활력을 기대한다며 자신의 취임 후 과장 진입 연차를 4~5년 앞당겨 23명의 과장을 새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승진 후 2년이 채 안 됐지만 열정과 능력을 믿고 가스산업과장이란 중책을 맡긴 한주현 서기관 등을 그 예로 들었다.

한편 김 장관은 산업부 인사 원칙으로 적재적소, 신상필벌, 과감한 발탁 등 3대 원칙을 제시하고 “관행이 아닌 실력과 성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