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 전기산업진흥회 및 주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개최하고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국산화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대용량·전압형 HVDC 기술의 국산화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VDC 기술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이다.

이 자리에서 효성중공업은 2기가와트(GW) 전압형 HVDC 시스템의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와 제어 시스템 등 HVDC 기술 국산화 현황을 발표했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HVDC에 비해 전력 제어가 쉽고 계통 안정화에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필수적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4년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압형 HVDC 시스템을 양주변전소에 공급한 바 있다.

연규찬 효성중공업 전무가 2기가와트(GW) HVDC 사업 진행 경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제공

HVDC 관련 국내 전문가들의 발표도 진행됐다. 기술협력단으로 참여한 서울대, 연세대, 경북대 교수진이 시스템 최적화 및 전력망 안정화 기술 등의 연구에 대해 발표했고, 이종필 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이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의 인증 시험 등에 대해 발표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단순 국내 전력망 구축을 넘어 국산 HVDC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기자재·시스템·엔지니어링 전반을 아우르는 국산 HVDC 산업 생태계 구축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축적해 온 전력기기 및 HVDC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국산화를 진행 중”이라며, “정부·한전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