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두고 독일과 경쟁 중인 한화오션이 캐나다 조선소·대학과 협력해 현지 조선 기술력 회복과 기술 이전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1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타리오조선소와 조선 역량 재건 및 기술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조선소, 모호크대학과는 3자 전략적 협력 의향서(LOI)도 동시에 맺으며 캐나다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사업자를 정하며 현지 생산, 고용 창출, 연구·개발(R&D) 투자 등 현지 기여도를 핵심 평가 요소로 두고 있다. 한화오션이 온타리오조선소 및 현지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국인 독일보다 높은 점수를 따내려 포석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MOU에 따라 한화오션은 온타리오조선소에 설계·엔지니어링 자문, 생산 공정 관리,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 스마트 조선소 기반 첨단 공정 등 선진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온타리오조선소가 올해부터 건조할 선박의 설계 단계부터 기술 지원에 나서며, 이를 차세대 조선 역량의 실증 사례로 활용할 방침이다.
3자 LOI에 따라 세 기관은 조선소 내 통합형 교육 캠퍼스를 구축하고, 용접·해양기계·전기·로보틱스·비파괴검사 등 핵심 숙련 인력을 향후 10~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양성한다. 가상현실·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한 응용 연구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CPSP 수주 시에는 온타리오주 내 조선 전문 교육·훈련센터 설립과 현지 업체와의 산업 협력 확대도 추진해 오대호 지역을 캐나다 첨단 해양 제조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첨단 조선 공정과 운영 노하우를 캐나다 현지에 내재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CPSP를 포함한 캐나다 해군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