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024년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024년(8조3647억원) 대비 약 78% 증가한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LS증권은 지난해 한전 영업이익을 14조6570억원으로, NH투자증권은 15조33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전이 2021~2023년 3년 연속 적자를 낸 후 2024년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엔 2016년(약 12조원) 이후 최대 규모의 흑자가 예상되는 것이다.

국제 연료 가격 하락과 전기 요금 인상이 역대 최대 이익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전기 요금 인상 불발 등의 영향으로 2021년~2023년 누적 43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제조업 등 산업용 전기 요금을 인상하며 수익성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2022년 이후 산업용 전기 요금은 7차례에 걸쳐 약 70% 인상됐다.

산업계는 산업용 전기의 원가가 주택용보다 낮은데도 산업용 전기 요금이 더 비싸다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 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185.5원으로, 주택용(149.6원)과 일반용(168.9원)보다 높다.

한전은 최근 이익 증가가 과거 제때 전기료를 올리지 못하면서 쌓인 손실을 회복하는 과정이란 입장인 반면, 산업계는 국제 연료 가격 하락 등을 반영해 전기 요금이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등을 통해 낮 시간대 산업용 전기료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