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이 대출영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15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오는 19일부터 한시적으로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창구에서 중도금·이주비·분양잔금 대출영업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신협중앙회도 오는 23일부터 6월까지 대출모집인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출모집인은 금융회사를 대신해 대출 상담과 신청 업무를 수행하는 중개인을 말한다. 금융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고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영업망 확대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영업으로 부실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영업을 중단한다는 것은 모집법인을 끼고 적극적으로 대출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업권의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시해왔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새마을금고가 8000억원, 신협이 2000억원 늘어났다.
앞서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배경에는 공격적 대출 행태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들어 일부 상호금융 지점은 3~4%대 특판금리로 적극적인 영업을 벌이며 부동산 대출 수요를 흡수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도 상호금융업권의 특판상품 정보를 나누는 게시물이 많다. 금융당국은 “모든 업권이 가계대출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