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HD현대 등 주요 6개 그룹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총 5조원대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명절 전에 보너스 지급 등 자금 지출이 집중되는 만큼, 예정일보다 8~21일가량 먼저 대금을 지급해 현금 흐름에 숨통을 틔워주려는 취지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산품,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도 나선다.

9일 삼성은 73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설 연휴 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2개 계열사가 최대 18일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또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으로 전국 특산품과 삼성이 지원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제품 등을 판매하는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이달 중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납품 대금 2조768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1차 협력사에도 2·3차 협력사에 대금을 먼저 주도록 권고해 선순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임직원에게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한다.

LG그룹은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등 8개 계열사가 대금 6000억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협력사가 무이자 혹은 저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은 각각 1조749억원, 4216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협력사에 선지급하기로 했다. HD현대도 조선,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들이 5800억원 규모의 자재 대금을 최대 3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협력사 80곳에 상생기금 30억원을 전달, 명절 전 협력사 임직원 4500여 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