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교류와 남북 경제 협력을 위해 애썼던 장치혁 전 고합그룹 회장이 5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935년 평북 영변에서 독립운동가 장도빈 선생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66년 고려합섬을 창업해 한때 재계 16위까지 성장시켰다. 1980년대 후반 당시 미수교국이었던 중국에 주목해 1989년 노태우 대통령의 친서를 덩샤오핑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양국 교류에 힘썼다. 당시 결혼이 어려웠던 한중 탁구선수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혼인을 돕기도 했다.
또 김영삼 대통령 시절 비공개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나진·선봉 개발 등 남북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유족은 부인 나옥주씨와, 딸호정·호진씨, 사위 제레미장(FTI컨설팅수석고문)·김형준(기린건축 대표이사)씨가 있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9일 오전 8시. (02)3410-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