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취재진에게 미국 측과의 교섭 결과에 대해 밝히고 있다. 2026.2.4/뉴스1

방미 중이던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카운터파트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지 못한 채 4일 귀국길에 올랐다. 여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인상 발표 이후 우리 정부의 대미 투자 이행 의지 등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29일 미국으로 떠났다.

여 본부장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 유니언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릭 스위처 USTR 부대표를 만나 2시간 넘게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대미 투자 이행 및 비관세 장벽 완화 등 지난 협상에서 합의한 부분과 관련해 “한국이 약속대로 이행할 의지가 있고 지금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충실히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한국 관세 인상 조치를 공식화하는 ‘미국 관보 게재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 내에서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했다. 정확한 관세 인상 발효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핵심 배경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에 나온 내용처럼, 투자 부분에서 입법이 조금 지연되는 부분이 핵심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 본부장은 “최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진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명확히 소통해 실제 관세 인상을 막아야 한다”며 “서울에서도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초 예상한 여 본부장과 그리어 USTR 대표의 만남은 미국의 대인도 관세 발표 등과 맞물려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부는 이 외에도 여 본부장이 방미 기간 통상 관련 국회의원 약 20명과 그 보좌진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고, 미 상공회의소 등 업계와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두루 접촉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미 정부·의회에서 디지털 이슈가 중요시되긴 하지만, 쿠팡은 디지털 통상 이슈와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며 “쿠팡은 정보 유출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