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의 첨단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고,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상생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방산 기업과 협력사 간 관계를 단순 납품 구조에서 기술 동반 성장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 R&D센터에서 협력사 56사,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 협력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연간 300억원 규모 ‘혁신 성과 공유제’ 펀드를 만들어 협력사가 국책 과제 등에 참여해 첨단 R&D,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설 경우 필요한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성과 배분 구조도 협력사에 유리하게 설계했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 협력사가 계약 첫해 경쟁력 향상 효과를 내면 모든 성과를 협력사에 환원하고, 이후에도 발생하는 성과의 50% 이상을 협력사에 지급하는 연계형 인센티브도 도입한다.

한화는 미래 전장의 핵심인 AI(인공지능)와 로봇 분야 R&D 문호도 대폭 개방한다. 기존 협력사뿐만 아니라 역량 있는 강소기업과 스타트업까지 사업에 참여시켜 공동개발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식재산권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방산 기술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협력사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동반성장펀드도 기존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증액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방산의 경쟁력은 협력사의 부품 경쟁력에서 출발한다”며 “협력사를 단순한 거래 상대가 아닌 기술을 공유하고 성장을 함께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