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 기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거래 내용을 비밀에 부쳤으나,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삼성SDI는 ‘미주법인 삼성SDI아메리카(SDIA)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과 상대, 계약기간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비공개하면서 유보기한(2030년 1월1일) 종료 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과거 관련 보도와 까다로운 계약 조건 등을 감안했을 때, 업계에선 계약 상대를 테슬라로 보고있다. 계약 규모는 2027년부터 3년간 매년 10GWh(기가와트시) 수준으로 3조~5조원대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전기차 업체로 유명하지만 태양광 모듈과 ESS를 결합한 패키지를 판매하는 민간 발전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계약 물량은 삼성SDI가 다국적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공동 건설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 미주 법인은 지난달 미국 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에 2조원대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를 2027년부터 3년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