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경남 창원시 마산항 제5부두에서 열린 '현대로템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 초도 편성 출항식'을 통해 고속차량이 공개된 모습. /연합뉴스

현대로템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 전신인 현대정공이 설립된 1977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외 고속철과 전동차 사업 등에서 이미 수주한 물량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 5조8390억원, 영업이익 1조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3.4%, 120%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철도 부문에서는 국내와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QTMP)이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폴란드에 수출한 전차와 국내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양산품이 생산에 들어갔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일선 보병부대에서 임무 수행과 수색 정찰, 기동타격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륜형 장갑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동형 지휘소다.

수주 잔고도 30조원에 육박한다. 작년 말 기준 현대로템의 수주 잔고는 29조7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7%(약 11조원) 늘었다. 국내에서는 1조3000억원 규모의 대장홍대선, 5922억원 규모 GTX-B 노선 등을, 해외에서는 2조2000억원 규모 모로코 2층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8조7000억원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견고한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