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TV·스마트폰 등 DX 부문은 올해 AI 적용 신제품을 4억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반도체 등 DS부문은 평택 신규 라인 구축과 AI 팩토리 투자를 통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지난 5일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과 4K 이상 프리미엄 TV, 와이파이 연결 가전에 AI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올해 AI 적용 신제품을 4억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모바일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하며, TV도 프리미엄 라인업에 AI를 적용해 사용자별 맞춤형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생활가전 역시 가사 부담을 줄이는데 더해 수면과 건강 등 고객 일상까지 관리하는 ‘홈 AI 컴패니언(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노 대표는 공조·전장·메디컬·로봇을 4대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유럽 공조 기업 플랙트, 글로벌 전장 기업 ZF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프리미엄 오디오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도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평택 2단지 5라인 골조 공사를 추진한다.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공사로 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2028년 가동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에도 나섰다. 향후 수년간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 장치) 5만개 이상을 도입한다. 설계부터 공정, 운영, 장비·품질 관리까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스스로 분석, 예측, 제어하는 스마트 공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