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올해 ‘고강도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이 16%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는 수익성 극대화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지난 29일 올해 첫 그룹 경영 회의를 열고 “복합 위기 속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투자에 대한 가시적 결실을 수치로 입증하겠다”며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해 경영 목표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장 회장은 최근 글로벌 무역 장벽이 심화하고 저성장이 장기화하면서 경영 환경이 어려움에 빠진 현실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그룹 체질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했다.
특히 ‘에너지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그룹 포트폴리오의 두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잇는 핵심 수익 사업이 에너지라는 판단에서다. 장 회장은 LNG(액화 천연가스) 생산 능력을 넓히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해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와 함께 안전 관리 혁신과 AX(AI 전환)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장 회장 주도로 ‘안전 특별 진단 TF’를 꾸리는 등 안전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AI 전환에 관해서는 “제조 현장의 AI 도입을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전사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속에서도 기회의 실마리를 찾아 도약하는 것이 포스코의 저력”이라며 “치밀한 계획과 압도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투자의 결실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9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69조950억원, 영업이익이 1조82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 15.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철강 부문은 원가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20% 개선됐지만, 인프라 부문은 영업이익이 49% 줄면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