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조 단위 계약이 연달아 취소되는 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파트너사들과 공급망 협력을 다지는 행사를 가졌다. 김동명<사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위기는 곧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굳건한 신뢰와 협력으로 힘을 모아 지금의 산업 조정기를 더 큰 성장을 위한 기회로 만들자”고 했다.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LG에너지솔루션 파트너스 데이’에서 김 사장은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제품 다양성과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전기차 분야는 수익성과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중장기 제품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춰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배터리 소재, 부품, 설비 협력사 80여 곳이 참석했다.
LG엔솔은 전기차 캐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12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손실 규모를 46%가량 줄였다. 실적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불황 타개를 위해 소재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공유한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ESS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을 따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협력사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LG엔솔은 협력사에 글로벌 정책·규제 변화와 시장 전망, 연구·개발 로드맵 등 올해 경영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전기차 중심에서 ESS 등 다양한 사업으로 재편되는 배터리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