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현대모비스 본사 사옥. /뉴시스

현대모비스가 램프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프랑스 부품 기업 OP모빌리티와 램프 사업 거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27일 이 같이 밝혔다. 거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부품 사업에 더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대모비스가 MOU를 맺은 OP모빌리티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전 세계 28개국에 150개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연매출 116억5000만유로(약 20조원) 규모의 부품 기업이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거래 구조와 규모 등 세부 조건을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거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 전략 재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램프 사업을 OP모빌리티와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고,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고객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를 볼 수 있고, OP모빌리티 역시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투자자 설명회 등을 통해 미래 핵심 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OP모빌리티와의 이번 거래 역시 사업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전동화·첨단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사업과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