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드론 분야 전문 기업인 ‘파블로항공’의 지분 50억원 규모를 매입하는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은 고환율·고유가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항공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방위산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대한항공은 미래 항공 방산 분야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무인기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임진규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 등 두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블로항공과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파블로항공은 AI(인공지능) 기반 군집 조율 기술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다. 군집 조율 기술은 수십~수백 대의 드론 또는 무인기가 하나의 집단처럼 무리를 지어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게끔 하는 기술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개발 중인 중대형 무인기에 파블로항공의 군집 AI 자율 비행 알고리즘과 통합 관제 플랫폼을 접목해 방산 역량을 더 키울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파블로항공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군집 비행 공동 연구·개발(R&D)과 신규 사업 모델 발굴, 무인기 기술 노하우 교류 등을 확대해 더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10월 ‘군집 AI 기술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번 전략적 투자는 해당 협력을 실질적인 기술·사업 단계로 확장하는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 기술 혁신과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