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다윈(Darwin) LNG 터미널로 운송해 첫 LNG 카고(Cargo) 선적까지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 14년 만의 성과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약 30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012년 이 사업에 참여했다. 가스전 지분은 SK 37.5%, 호주 산토스 50%, 일본 제라 12.5%다. 세 회사는 가스전 매장량 평가, 인허가, 해상·육상 설비 건설 등에 총 16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연간 130만톤의 LNG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에 달하는 물량이다.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LNG 생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신규 LNG 터미널을 짓지 않고 바로사 가스전 인근 다윈 LNG 터미널 설비를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field)’ 방식을 채택해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한 것이 이 사업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동이나 미국 대비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수송 기간 약 10일)에서 가스를 도입해 운송 비용도 낮추게 됐다고 전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바로사 가스전의 첫 LNG 생산은 리스크가 큰 자원개발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장기적 안목으로 수십년간 도전해 이룬 성과”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내 자원 안보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