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인들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에너지와 화학 등 주요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23일 HD현대에 따르면, 정기선 회장은 전날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과 다보스에서 만나 SMR(소형 모듈 원자로) 공급망 확대 등 에너지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8월 서울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HD현대와 테라파워는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SMR 분야의 핵심 파트너다. HD현대는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했고, HD현대중공업은 SMR의 핵심 부품인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작년 말 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고, 최근 미국 메타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정 회장은 지난 20일에는 AI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빅데이터와 AI 플랫폼 등 양사 간 협력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의 화학 거버너스(governors·대표자) 미팅에 참석해 독일 바스프, 미국 다우 등 글로벌 화학 기업 10여 사 CEO들과 지정학적 위기 및 중동, 중국의 설비 증설 관련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조 부회장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재무장관과 북미 지역 글로벌 공급망 현안을 논의했고, 인도 최대 산업 거점인 마하라슈트라주(州)의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주총리와는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조 부회장은 “앞으로 각국 기업, 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친환경, 저탄소 전환 및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