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 다보스포럼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쿠팡이 미국 기업이라 차별적 조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며 쿠팡 사태는 일반적 통상 이슈와 구분해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다보스포럼이라는 다자 계기를 통해 그리어 대표를 만나 여러 통상 이슈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했다.
이날 그는 다보스포럼에서 그리어 대표를 만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 사태와 일반적 통상 이슈를 구분해 달라는 점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는 법과 절차에 의해 (쿠팡 사건을) 차별 없이 투명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이라 그런 게 아니라 한국 기업이 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더라도 동일했을 것이란 점을 (미국 측에)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했다.
여 본부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쿠팡 사태 조사 결과에 따른 미국의 관세 등 보복 조치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직 그 단계까지 예단할 단계는 아니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USTR 등 미국 정부, 그리고 미국 의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오해되는 부분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지난 19~22일(현지 시각)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그리어 대표를 비롯해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등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기여 및 한·미 산업 협력 강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