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 퇴임 뒤 수장이 공석 상태였던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후임 기관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 8개월 동안 기관장 자리를 비워뒀던 한국전력거래소가 최근 이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27일까지다. 전력거래소는 전국 발전소와 송전망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며 전력 수급 안정을 24시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의 간헐성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소 출력 조정이 급증하면서 전력거래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정동희 전 이사장이 자진 사퇴한 이후 후임 이사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 에너지 학계 전문가는 “전력거래소는 국내 전력 시장의 관제탑 역할을 하는 주요 기관인데 수장 자리를 8개월이나 공석으로 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공석 상태였던 다른 에너지 공공기관들도 최근 기관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황주호 전 사장이 퇴임한 한국수력원자력, 최연혜 전 사장이 물러난 한국가스공사 등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도 차기 사장 공모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안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만큼 정책에 대한 이해 능력뿐 아니라 산업과 기술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