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1%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요타·포드에 이어 미국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랐다.
1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워즈인텔리전스와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83만6172대를 판매해 점유율 11.3%(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98만4017대(점유율 6.1%), 기아가 85만2155대(5.2%)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이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연간 점유율이 11%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작년 미국 시장에선 GM이 284만132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위(17.5%)를 기록했다. 이어 도요타(251만8071대·15.5%)와 포드(213만3892대·13.1%)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 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에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 것이 미국 시장 선전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친환경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현지 생산 비중을 끌어올린 것도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동차 업계에선 올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성장세가 뚜렷한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