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카 기업 포르쉐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년 사이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쉐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27만9449대로 집계됐다. 전년(31만718대) 대비 10%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포르쉐는 지난해 중국에서 4만1938대를 판매해 2024년 판매량인 5만6887대보다 26% 줄었다. 같은 기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 판매량 감소율은 각각 12.5%, 19%였다.
포르쉐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2021년(9만5671대)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포르쉐는 “중국 내 고급차 수요 둔화와 현지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포르쉐는 독일과 유럽(독일 제외) 시장에서 판매량이 각각 16%, 13% 줄었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2024년 7월 발효된 유럽연합(EU) 사이버보안 규제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규제로 소프트웨어 보안을 강화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모델의 공급 공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8만6229대로 전년(8만6541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12% 감소한 메르세데스와 아우디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외신들은 포르쉐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재고 차량 등록을 앞당긴 영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