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자체 개발한 풍력보조추진장치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해 해상 실증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대응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윙세일은 돛처럼 바람을 선박의 추진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장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윙세일의 작동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연비 개선 효과 및 탄소 배출 저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한 데이터는 향후 풍력보조추진 시스템 고도화와 상용화 모델 개발에 활용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윙세일’ 시제품의 해상 실증 모습. /HD현대 제공

이번 실증이 진행되는 선박은 HMM이 운용 중인 5만톤(t)급 탱커선이다. 육상 실증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과 기본 성능 검증을 마친 윙세일을 탑재한 후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한국선급(KR) 검사도 모두 완료했다.

윙세일은 높이 약 30m, 폭 약 10m 규모의 대형 구조물로 추진력 극대화와 운항 편의성 제고가 핵심이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부착해 풍력 활용 효율을 높였고 기상 악화나 교량 통과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 운항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HD한국조선해양은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연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풍력보조추진 기술이 미래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해상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친환경 선박 설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