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자동차 복합 테마파크인 ‘BMW 드라이빙센터’가 수년간 이어진 폐쇄 위기를 넘기고 앞으로 최장 10년간 더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골프·리조트 업체 스카이72 간 토지 분쟁에 휘말리며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지만, 소송이 일단락되고 공항공사와 직접 계약을 맺으며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BMW코리아는 지난달 말 인천공항공사와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운영을 위한 최종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 총 4년이고,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다.
2014년 문을 연 이 센터는 축구장 43개 규모(약 31만㎡) 면적에 2.6㎞짜리 트랙과 다양한 방식으로 운전을 경험할 수 있는 8개 코스를 갖췄다. 작년까지 누적 이용객은 180만명에 달한다. 10여 년간 BMW가 이곳에만 950억원을 투자해, 수입차 브랜드의 대표적인 한국 투자 및 사회공헌 사례로 꼽혀왔다.
하지만 2020년쯤 이 센터는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BMW코리아는 이 센터 부지를 인근에서 골프장 등을 운영하던 법인인 스카이72에서 임차했는데, 스카이72와 땅의 원래 주인인 인천공항공사가 이 땅에 대한 권리를 두고 분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이 땅을 확보하면 물류단지 등을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센터가 쫓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분쟁이 진행 중인 4~5년간 BMW 측은 이 센터에 추가 투자도 적극적으로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약 5년간의 분쟁 끝에 작년 인천공항이 스카이72에 최종 승소하고, BMW 측과 재계약을 맺기로 하면서 상황이 이번에 완전히 마무리된 것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드라이빙센터를 통해 안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국내에서 계속 수입차 1위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