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등 최고위 임원 150여 명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소집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최고 전략 회의인 ‘글로벌리더스포럼(GLF)’을 처음 CES 현장에서 열기로 해서다. 최근 AI(인공지능) 산업의 트렌드를 임원들에게 체감하게 하고, 세계 각국에서 CES를 찾는 기업인들과 적극 교류하라는 취지로 알려졌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해외 권역장, 부사장 등 최고위 임원 150여 명은 현대차그룹이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진행하는 GLF에 참석한다. GLF는 현대차그룹을 움직이는 주요 임원들이 1년에 한 차례 모여, 미래 전략을 짜고 핵심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지난 5일 미국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 실물을 CES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그런 만큼 피지컬 AI 등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최근 2~3년간 PBV(목적 기반 차량), 수소 산업,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핵심 사업을 CES에서 소개하는 등 기술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정 회장은 6일(현지 시각)에도 CES 행사장에서 두산그룹, 퀄컴, LG전자, 삼성전자 부스를 잇따라 둘러보며 각 사 주요 임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관 담당까지 다 CES에 불러 모으는 등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빠르게 자극을 받으란 뜻 같다”면서 “정 회장 본인을 포함해 글로벌 곳곳의 임원들이 CES에 오는 만큼, 따로 모이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