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제조 계열사 현대위아는 CES 2026에서 주력 사업인 열관리 시스템, 구동 부품, 로봇을 적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위아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가 부스에 전시한 체험 차량은 ‘분산 배치형 HVAC(Heating, Ventilating, Air Conditioning)’을 이용한 미래 공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분산 배치형 HVAC은 AI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탑승객 각각이 원하는 최적 온도의 공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탑승객의 체온, 더위나 추위를 느끼는 정도, 현재 온·습도, AI 학습을 통한 탑승객별 취향을 모두 반영하는 공조 기술이다.

현대위아가 6~9일 (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6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 전시한 '미래 공조 시스템'이 적용된 체험 차량의 모습./현대위아

현대위아는 분산 배치형 HVAC을 미래에 운전자가 사라지고 실내 공간이 다변화될 것을 고려해 개발했다. 차량 상부에 시스템 에어컨과 유사한 ‘루프 에어컨’을 배치해 시원한 바람을 전달하도록 했다. 이 루프 에어컨은 ‘스마트 벤트(Smart Vent)’ 기능을 통해 탑승객의 움직임을 따라 바람을 내보낸다. 찬 공기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원하지 않는 탑승객을 위한 ‘간접 바람’ 기능도 제공한다.

반대로 차량 하부에서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도록 했다. 차량 하부와 시트 하단에서는 적외선을 방출하는 ‘복사 워머’를 배치했다. 건조한 히터 바람이 아닌 우리나라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을 자동차에 구현했다. 위쪽 에어컨의 찬 공기와 아래쪽 히터의 따뜻한 공기가 대류 현상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적정 온도를 구현하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미래 모빌리티에서 쓸 구동 부품도 대거 선보인다. 미래 부품 중 하나는 ‘듀얼 등속 조인트(Dual C.V.Joint)’다. 이름 그대로 두 개의 등속 조인트를 직렬로 연결한 부품으로 현대위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부품을 적용할 경우 최대 52도의 절각이 가능해 차량의 선회 반경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좁은 공간에서 유턴을 하거나 골목길을 빠져나갈 때 운전이 쉬워진다.

현대위아는 이번 CES에서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제조 현장에서 사용 중인 물류 로봇과 주차 로봇, 협동 로봇 등 현대위아의 로봇 플랫폼 ‘H-Motion’도 선보인다.

<조선미디어그룹 CES 특별취재팀>

팀장 김성민 기자, 유지한·이정구·강다은·박지민 기자(조선일보), 임유진 기자(TV조선), 정두용·김지환·전병수 기자(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