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복원 전 모습(사진 왼쪽)과 1993년 복원 직후(가운데), 현재(오른쪽)의 모습. /삼성전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찾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가 한·중 수교 전 삼성 한 직원의 제안 덕분에 복원된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6일 삼성에 따르면, 수십 년간 민가로 사용돼 원형이 훼손됐던 상하이 임정 청사는 30여 년 전 상하이 출장을 갔던 한 삼성물산 직원의 제안이 단초가 돼 오늘날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이 청사는 임시정부가 1926년부터 1932년 항저우 이전 때까지 6년간 사용했던 곳이다. 이후 중국인들의 거주지로 사용되면서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다.

삼성이 이 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중 수교(1992년) 전인 1990년이었다. 종합상사인 삼성물산의 사내 아이디어 공모가 계기였다. ‘국제적으로 국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문화 사업’이 주제였는데, 상하이 출장을 갔던 유통본부 이재청 당시 부장이 ‘상하이 임정 청사 복원’을 제안했다고 한다.

삼성은 이를 채택하고 문화부, 독립기념관과도 협의했다. 수교 전인 상황이라 정부를 대신해 삼성물산이 상하이시와 복원 협정을 체결하고 보수 경비 30만달러도 댔다. 계단과 창틀 등 세세한 부분을 손질하고, 1920년대 사용하던 탁자와 의자, 침대 등도 수집해 임정 당시 모습을 최대한 재현했다고 한다. 덕분에 수교 이듬해인 1993년 임정 청사는 옛 모습을 되찾아 일반에 공개됐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복원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내부. 왼쪽 상·하단은 복원직후(1993년), 오른쪽 상·하단은 최근 모습.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