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BMW가 들고나온 비장의 무기는 ‘AI(인공지능)와 만난 자동차’였다. BMW는 완성차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아마존 ‘알렉사+(Alexa+)’ 기술을 탑재한 AI 기반 음성 비서 ‘BMW 지능형 개인 비서’를 대중에 선보였다.
올해 ‘CES 2026’에서 완성차 기업의 존재감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BMW는 미래 비전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 BMW 뉴 iX3를 통해 향후 출시될 모델 전반에 걸쳐 적용될 획기적인 혁신 기술들을 소개했다.
독일어로 ‘새로운 수준(New Class)’을 뜻하는 노이어 클라쎄는 1960년대 BMW가 브랜드 부흥을 일군 이후, 60여 년 만에 다시 내세운 혁신 프로젝트다. BMW가 핵심 가치로 삼았던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전기차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철학이 담겼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기술적 기반으로 하는 BMW 뉴 iX3가 전면에 내세운 기술이 ‘AI 비서’다. 아마존 알렉사+ 기술이 도입된 새로운 BMW 지능형 개인 비서는 70개 이상 언어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활용해 언어를 이해하고 스스로 응답을 생성한다. 운전자는 자연스러운 대화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이외의 정보와 지식까지 직관적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의 문장으로 동시에 여러 가지를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의 차량 음성 인식 시스템이 정해진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 역할에 그쳤다면 ‘BMW 지능형 개인 비서’는 운전자와 차량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구조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적지 안내 중 교통 상황 변화가 생기거나 일정, 날씨, 주행 패턴 같은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제안형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BMW는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5에서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가 적용된 BMW 파노라믹 iDrive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CES 2026에서는 관람객들이 BMW 뉴 iX3를 통해 해당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손은 스티어링 휠에, 시선은 도로에’라는 BMW의 핵심 철학을 운전자 중심 설계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또, BMW 뉴 iX3는 정차 중 줌(Zoom)을 활용한 영상 통화를 처음으로 지원한다. 이 밖에 에어콘솔 기반의 차량용 게임 콘텐츠도 제공해,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활용하는 다양한 게임을 동승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BMW 뉴 iX3를 통해 향후 출시될 모델 전반에 걸쳐 적용될 획기적인 혁신 기술을 먼저 선보이고, 주요 기술을 2027년까지 새롭게 선보일 총 40종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