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경제 5단체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 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 사진공동취재단

경제계의 최대 신년 행사인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64회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주요 그룹 총수, 여야 4당 대표 등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관례상 대통령이 참석해 왔지만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불참했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는 ‘재도약’이었다. 지난해 트럼프 미 정부의 관세 폭탄과 3500억달러(약 50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부담, 개정 상법·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 같은 규제 리스크까지 잇따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1996년 대한민국 성장률은 8%대였지만 이후 5년마다 1.2%p(포인트)씩 떨어져 현재는 0.9%까지 내려왔다”며 “2026년은 이대로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들어갈지, 새로운 성장의 원년이 될지를 결정할 마지막 시기”라고 했다. 최 회장은 “(정부의) 모든 정책 초점이 성장에 맞춰지면 좋겠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기업들이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 성장을 통해 시장 활력을 이끌어 낸다면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총리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국익을 위해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힘이었고,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던 힘”이라며 “오늘 신년회가 다시 한 번 기업과 정부가 함께 뛰고, 성장의 회복과 도약을 일궈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참석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등 4대 그룹 관계자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도 참석했다.

정부에선 김 총리를 비롯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등 7개 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들도 행사를 찾았다. 정청래 대표는 “현재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를 잘하고 있는 것은 경제인들에게는 매우 안심이 되는 일”이라며, 경제계에 박수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4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200여 명 규모의 대한상의 경제사절단이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다. 대한상의가 중국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통령이 불참했지만, 주요 부처 장관 7명과 여야 4당 대표가 모두 참석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계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