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2일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첨단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는 고품질의 안정적 전력 공급”이라며 ‘전력 인프라의 적기 확충과 고도화’를 올해 첫 번째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전력망 건설 제도와 공정을 혁신해 ‘에너지 고속도로’를 신속히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국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계통 접속 인프라 확대도 중요하다”며 “재생에너지 대기 물량을 신속히 해소하고, 전력의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키는 ‘지산지소(地産地消)’ 기반 계획 입지를 확대하고, 공공 주도 해상 풍력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자”고 했다.
또 다른 혁신 과제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영 시스템 혁신을 꼽은 김 사장은 “발전·송배전·판매 전 분야에 AI 신기술을 고도화해 설비와 망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력 데이터를 여러 공공 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자”고 했다.
아울러 ‘안전 경영 최우선 경영체계’를 전력 산업 전체로 확산하고, 안전경영 대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어 ‘신성장 동력 창출’을 강조하며 “차세대 전력망, 직류(DC)배전, 직류송전망(HVDC) 등 우리의 본원 사업과 연계한 에너지 신기술을 사업화해 신규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해외사업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원전 및 재생에너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신규사업 수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39조원에 달하는 한전의 막대한 누적 적자 문제가 거론됐다. “막대한 누적 적자에 매년 10조원 이상의 전력망 투자 등으로 연간 부족 자금이 20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해법으로는 ‘사업 전반의 효율 극대화’와 함께 ‘전기요금 현실화’가 꼽혔다. 김 사장은 “한전이 세계 최고 전기 품질을 유지하고 에너지 산업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전기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민과 정부에 설명할 것”이라며 “요금 제도 또한 화석연료 시대에서 재생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에 걸맞게 혁신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