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올해 시무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형식적인 행사를 없애고 ‘실용’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년 초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사장단과 임직원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해왔던 시무식을 올해 생략하기로 했다. 그간 시무식에선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발표하며 새해의 경영 방향을 제시하고 우수 사원 시상, 축하 공연 등도 함께 진행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과 겹쳐 예외적으로 시무식을 취소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지난 연말부터 새 체제에 맞춰 업무를 진행 중”이라며 “조용히 신년을 맞으며 업무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2024년 1월 2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4년 시무식'에서 고 한종희 당시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년사를 하는 모습. /삼성전자

SK, LG 등 다른 그룹들도 시무식을 없애는 분위기다. SK그룹은 코로나 이후 시무식 개념의 신년회를 진행하지 않고, 최태원 회장이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 신년 인사로 대체하고 있다. LG그룹은 2020년 초부터 선제적으로 시무식을 ‘모바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