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3.8% 증가한 7097억 달러(1025조2600억원)를 달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뉴시스

지난달 한국 수출이 역대 12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25년 한국 수출은 사상 첫 700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폭발로 지난 한 해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인 1734억달러를 기록하며 한국 수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695억7000만달러로, 역대 12월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월간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며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3.2% 증가한 207억7000만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미국 수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123억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만의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달러로 집계돼,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한국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2.2% 늘어난 1734억달러로, 올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열풍으로 수요가 늘고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 역시 전년 대비 1.7% 늘어난 720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13.5% 감소했다. 다만 친환경차·중고차를 중심으로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을 늘리면서 전체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바이오헬스(163억달러·7.9%↑), 선박(320억달러·24.9%↑), 컴퓨터(138억달러·4.5%↑), 무선통신기기(173억달러·0.4%↑) 등의 수출도 전년 대비 증가해, 주요 15대 수출 품목 중 6개 품목이 전년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또 한류 영향으로 농수산식품(124억달러), 화장품(114억달러), 전기기기(167억달러) 등도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반면, 글로벌 공급 과잉 등으로 업황이 부진했던 철강(303억달러·9.0%↓)과 석유화학(425억달러·11.4%↓),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석유제품(455억달러·9.6%↓)은 1년 내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 시장인 중국·미국 모두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1.7% 감소한 1308억달러, 미국 수출은 3.8% 감소한 1229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신 아세안과 EU로 향한 수출이 각각 7.4%(1225억달러), 3.0%(701억달러) 증가했다.

2025년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0.02% 감소한 6017억달러였다. 반도체 제조 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은 증가했으나 유가 하락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줄었다.

이로써 작년 한국의 무역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