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속도와 실행의 해”라며 “지역과 인공지능, 통상을 결합해 ‘강한 산업 정책’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우리 경제에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습니까’라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장관은 “올해는 우리 경제와 산업이 직면한 현안에 숨 가쁘게 대응했던 한 해”라며 “관세 협상에서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입지를 확보했고 사상 최초로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이어 기업·학계·연구소·AI 기관 등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M.AX; 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을 본격 가동한 점, 석유화학, 철강 등 공급 과잉 업종에 구조 개편의 첫 단추를 꿴 점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2026년을 ‘속도’와 ‘실행’의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산업의 기초 체력은 약해지고 있고, 글로벌 제조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한미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15%의 상호 관세는 여전히 수출에 큰 부담이고 글로벌 공급망 분절도 경제 안보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고 위기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우리 경제에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나”라며 “우리는 그때마다 결국 길을 찾는 위기 극복의 역사를 써왔고, 지난해 뿌린 성장의 씨앗들을 올해 반드시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내년 지역, 인공지능, 통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강한 산업 정책’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지역의 대표 산업을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M.AX를 제조업 재도약의 결정적인 승부수로 삼아 통상 전쟁에서 흔들리지 않고 국익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붉은 말’의 해로, ‘붉은 말’은 강한 생명력과 추진력, 변혁과 도약을 상징한다”며 “60년 전 산업의 불씨를 지핀 세대가 있었다면, 오늘의 우리는 그 불씨를 더 크고 더 밝은 빛으로 키워야 할 책임의 세대”라고 했다. 이어 “산업의 힘이 국민의 희망이 되고, 산업의 도약이 국민의 자부심이 되는 나라라는 목표를 향해 올해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