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했던 충남 서산 3공장 증설을 연기했다.
31일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이날까지 서산 2공장 설비 교체, 서산 3공장 증설에 1조7534억원의 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9364억원밖에 집행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3년, 서산 공장에 1조7534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서산 2공장 생산 라인을 개조하고 서산 3공장을 증설, 내년 초부터 서산 3공장을 가동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서산 3공장에서 2028년까지 연간 1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은 증설 계획을 지연시켰다. 애초 계획한 총투자액은 줄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집행된 투자 금액이 9364억원 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SK온은 투자 종료일을 기존 2025년 12월 31일에서 1년 연장한 2026년 12월 31일로 잡았다.
SK온 측은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서산 3공장 투자 금액 및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한 것”이라며 “투자 철회가 아닌 순연 개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