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오후 수출 7000억달러 돌파 등을 기념해 산업통상부 직원들에게 보낸 피자./산업통상부

이재명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 7000억달러 돌파 기록에 기여한 산업통상부 직원들에게 격려의 의미를 담아 피자를 돌렸다.

30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산업부 무역정책국과 투자정책국 등에는 이 대통령이 주문한 피자 약 20판이 배달됐다.

이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올해 한국 수출과 외국인 직접 투자액이 각각 7000억달러, 350억달러 고지를 밟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무역정책국과 투자정책국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한 산업부 직원들에게 ‘한턱’을 내 대통령이 직접 격려해달라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이 이에 화답했다는 것이다.

김 장관도 반도체·자동차·조선해양플랜트과 등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내는 데 기여한 10여 과에 피자를 돌리며 거들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 더 힘을 내 국내 산업계 지원과 수출 확대를 위해 뛰라는 뜻인 것 같다”고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누적 수출액은 29일 오후 1시쯤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6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7년 만에 거둔 쾌거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한 여섯 번째 국가가 됐다.

올 상반기 한국 수출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발 관세 충격으로 고전이 예상됐으나, 인공지능(AI) 특수에 한국산 반도체 수출이 올라타고 자동차,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산업 수출이 강세를 유지하며 전세가 역전됐다.